사건의 발단
이승기는 2021년 1월 말, 개인적인 사적인 자리에서 문자 하나를 잘못 받게 됩니다.
이 문자는 이승기가 2020년 12월에 발매한 7집 앨범에 관련된 정산 내용이 담긴 문자였는데 이게 소속사가 아니라 이승기에게 잘못 간 것입니다. 문자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3300만원 정도의 음원 수익이 난 것으로 보여졌고 이를 본 이승기는 자신이 마이너스 가수인 줄 알았는데 수익이 나자 기뻐서 선배에게 자랑을 하게 됩니다. 그러자 이승기의 선배는 왜 네가 나보다 음원수익이 더 적냐 너가 나보다 더 많이 번다는 말에 이승기는 선배에게 자신은 한번도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말하자 선배는 자세하게 알아보라고 알려주게됩니다.
이승기의 계약서
이승기의 계약서를 보면 이승기 7: 소속사 3임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승기 정도의 엔터테이너라면 8:2여야 하지만 소속사가 1을 더 가져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승기의 지출 내역 및 수입 내역
이승기의 6집 앨범의 지출 내용을 보면 이런저런 금액을 다 제외해도 8.8억 정도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당시 계약에서는 7:3이 아닌 이승기 6 : 소속사 4의 계약이라 제작비용을 제외하고도 수익의 60%인 5.3억 정도를 받아 갈 수 있었지만 그때도 이승기의 수익은 0원이었습니다.
왼쪽은 이승기 측이 입수한 2009년부터 2022년 수익 총액이고 오른쪽은 카카오의 정산 내역의 내용증명입니다. 여기서 2004년 <내 여자라니까>, <삭제>, 2006년 <제발>, <하기 힘든 말>, 2007년 <다 줄거야>, <여행을 떠나요>, 2009년 <결혼해줄래>의 2004년~2009년의 기록은 자료 유실이란 이유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저런 유명한 곡들을 제외하고도 96억의 수익이 났으나 이승기가 받은 돈은 여전히 0원인 아이러니입니다. B 이사는 수기로 작성해서 기록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승기는 왜 후크 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냈을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승기가 자신의 소속사인 후크 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단 점입니다. 여기서 내용증명의 발송 시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발송 시점을 확인해봐야 이승기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기의 내용증명 발송 시점은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기사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입니다. 이로써 이승기에게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소속사가 힘들 때 내용증명을 보냈다는건 어떻게든 소속사와 끝을내겠다는 이승기의 의지표명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는 뭘까?
언론에 알려진 대로 정산 문제가 맞고 이승기는 돈을 제대로 못 받았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이승기는 연예계에서 만능 엔터테이너입니다. 드라마,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18년간 열심히 활동을 해왔던 사람입니다. 이럼에도 이승기가 문제로 삼은 부분은 딱 한 가지. 한가지 항목에서만 문제로 삼았는데 이 부분은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첫 번째는 이승기가 이 내용증명을 발송하기 전에 법적으로 꼼꼼하게 관련 내용들을 검토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을 내용증명으로 보낸 것이죠. 자신의 소속사인 후크와의 갈등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영역이자 후크측이 해명하기 가장 취약한 내용입니다.
두 번째는 이승기의 배려입니다. 둘은 18년간 관계를 이어왔기에 이승기 입장에서는 적어도 10년 이내의 정산 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승기가 문제를 제기한 항목은 딱 한 가지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진흙탕 싸움으로는 가지 않겠으며 깨끗하게 놔달라는 이승기의 의지 표명으로 읽힙니다.
이승기는 대체 왜 재계약까지 하며 자기 발로 걸어 들어간 후크를 나오려고 하는 것일까?
첫 번째는 여자친구 이다인과의 관계입니다. 이다인과의 열애 공개 이후 끈끈했던 후크와 이승기에게는 묘한 기류가 흘렀습니다. 이승기는 2021년 5월에 홀로서기에 나섰는데 소속사와 결별 전후로 이다인과의 열애가 포착되었죠. 이 시점 이후 대중들의 엄청난 비난에 마주하면서 이승기는 후크와 다시 손을 잡게 됐습니다.
이승기는 재계약 이후 비즈니스는 잘 이어갔지만 여자친구 문제에서는 예민하게 반응을 보였습니다. 후크의 높은 사람들도 이승기한테 무슨 관계인지조차 확인할 수가 없어 취재진한테 물어볼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승기가 왜 여자친구의 문제에서 유독 예민한 반응을 보였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박민영과 관련된 리스크입니다.
박민영의 전 남자 친구인 강종현의 존재는 올해 3~4월부터 수면위로 떠올랐었습니다. 이는 강종현 패밀리들이 연예 기획사와 얽히면서 강종현이란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이 일에 대해 회사는 소속 배우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줄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지 않았고 불안해하던 배우들이 마주한 사실은 강종현과 박민영의 열애기사와 소속사 후크의 압수수색 소식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이승기는 소속사 후크측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후크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의 내용증명 발송 기사가 난 18일에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이승기 씨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며 오해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승기의 마음은 이미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후크의 압수수색 기사는 11월 10일입니다. 이승기는 이날 이후에 내용증명을 보낸 거기 때문에 양측은 적어도 일주일 이상의 대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승기 측은 내용증명을 발송한 이후로도 후크측으로부터 어떠한 입장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승기는 후크의 공식 입장을 통해서야 후크측의 입장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는 곧 양측은 이미 돌이키기 힘든 관계가 됐다고 받아들여집니다.
이번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사안은 중대범죄 수사과에서 압수수색을 나왔습니다. 중대범죄 수사과는 경찰청장, 국가 수사 본부장의 지휘를 받는 팀입니다. 이 말은 수사가 잘못되면 총장이나 국가수사본부장에게 책임이 생기기 때문에 논란이 될만한 사건은 맡지도 않는단 말입니다.
2016년 이 팀의 수사과장을 맡았던 법무법인 KDH 곽정기 변호사님은 경찰청 중대 범죄 수사과가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며 수사 착수에 굉장히 신중한 부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혐의사실에 대한 합리적인 증거나 소명자료가 있어야 수사에 들어가는 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단순히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내부 횡령 문제가 아닌 그보다 훨씬 더 큰 파장이나 큰 사회적 문제에 대해 문제를 인지하고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을 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모든 연결고리는 박민영의 전 남자 친구인 강종현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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